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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책] 방구석 미술관 2 -조원재-

by 수의정원 202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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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1 이후

박노해 시인의 시집에 빠져  이제야 방구석 미술관 2 리뷰를 올리게 됩니다.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간 10명의 화가를 소개한 이글을 통해 알고 있었던 몇몇 화가를 빼고 모르는 이름들의 등장으로

나 또한 조원재 작가의 말처럼 "서양미술에 열광하는 한국인 이었구나"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들어가는 글에서 머리를 한대 얻어 맞은 기분으로 방구석 미술관 2를 정독하게 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듯이 

이중섭, 장욱진, 박수근 등 내가 좋아하는 화가를 보니 자연을 대상으로 일상을 표현한 화가의 그림에 관심이 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사람의 삶이 미술을 낳는다는 통찰을 담은 [방구석 미술관]. 이번에는 한국 현대 미술가의 삶에서 나온 예술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와 같은 국적의 한국인이라는 정서적 친밀감을 시작으로 이제는 그들이 삶을 던져 창조해낸 예술의 정수를 방구석에서 느껴볼 시간입니다. 그들의 삶에서 '왜 그런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공감하는 체험을 선사해 드리고자 합니다

방구석 미술관 2 한국편은 즐거움보다 슬픔과 안타까움과 눈물로 책을 읽어 나간것 같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

는 시대의 암울한 현실...

변화된 가정사에 절망한 화가의 심정..

여성화가의 입지와 시대적 배경...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입지...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동심이 가득 느껴지는것 같지만 예술 작품과 삶의 태도에서는 외골수 적인면이 있는 장욱진 작가

의 그림을 살펴 보고자 합니다.

 

 

 

새, 나무, 하늘.. 자연을 소재로 이렇게 간결하면서 아름답게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화려함도 어떤 꾸밈도 없지만 정겨

운 가족의 사랑이 느껴지고 자연의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자화상 그림은 색감이.. 반 고흐의 불타는 노랑이 생각이 나서...

노랗게 일렁이는 황금들녁 사이로 빨간 카페트가 깔린길을 유유히 걷고 있는 신사뒤를 강아지 한마리와 까치?(새) 3마리가

따라갑니다. 황금들녁과 대비 되는 양복입은 신사...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는 표현이겠죠.. 방구석 미술관에서는

"이제, 내길을 가련다!"라고 적혀 있네요. 

 

장욱진의 아내의 법명 진진묘.. 둘째가 백혈병으로 태어나면서 아내와 장욱진은 사찰에 자주 들러 기도를 올렸다고 합니

다.  남편은 묵묵히 아내의 곁을 지켜보던 중 갑자기 영감이 떠올라 식음을 전폐하며 1주일간 이 그림을 그렇다고 합니다.

둘째를 향한 건강에 대한 기원이 아내의 기도하는 모습에서 부처님으로 보였나 봅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이

이 그림에 나타난것 같습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가진 것에 만족하며 신선처럼 산 장욱진 화가. 덕소 집 시멘트 벽면에 그린 그림

 

나는 나로서 족한 것이지 왜 남하고 비교하는가. 그래서 갈등이 생기고 열등의식이 생기고 자아가 망가진다. 그림이란 무엇인가. 결국 자아의 순수한 발현이어야 하지 않는가. 비교하다 보면 절충이 될 뿐이다. 누구의 그림이 좋다 하여 그것을 부러워하여 내가 그렇게 그리고자 한다면 그게 어디 그림인가. 자존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남에 대해서 인정할 것은 다 인정하고 자기는 자기로서 독립할 수가 있어야 한다. 예속된다는 것은 자아의 상실이다. 너를 찾고 너를 지켜라. 자유로 가는 길이 거기에 있다.


장욱진이 후배에게 한 이말이 자신의 예술인생을 그대로 설명해 주는것 같습니다.

[방구석 미술관 2]를 읽고 장욱진 화가에 대해 알고 싶어 검색해 보니

2023.9.14~2024.2.12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회고전이 열리고 있네요

 

관심을 가지고 보면 많은 것들이 선명하게 보이듯이 한국현대미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니 더 많은 작품을 보고 싶고 작

가의 삶이 궁금하게 찾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방구석 미술관 2]는 한국의 미술을 빛낸 화가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게 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이책에는 장욱진 화가 외 9명의 화가가 나옵니다.

박수근 화가의 그림풍 또한 어떻게 이런 질감이 나오는 걸까? 돌에 그림을 그린것일까? 생각하게 하는 궁금증 때문에 찾아

서 읽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들어가는 글에 조원재 작가님이 쓴것처럼 프랑스 파리에 가면 오르세 미술관이 19세기 파리에

서 태동한 근대미술을 상설 전시하는 곳이 있는것 처럼 한국에도 19-21세기 한국미술의 전모를 한눈에 볼수 있는 근현대

미술관이 생기면 좋겠다는 바램.. 저또한 간절히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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